당뇨병·갑상선클리닉

당뇨병합병증 검사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율은 전 인구의 평균 약 5~8%,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약 10% 정도로 추산됩니다. 서구화된 식생활, 활동양의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및 평균 수명의 연장 등이 국내 당뇨병 발생 급증의 중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당뇨병이란 췌장의 인슐린 분비장애와 인슐린 작용의 결함으로 인하여 혈당의 지속적인 상승이 일어나면서, 여러 가지 대사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결과로 지속적인 고혈당과 다갈, 다뇨, 다식, 체중감소, 의식장애, 혼수 등과 눈, 신장, 심혈관 및 신경장애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는 만성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만성 합병증에는 크게 대혈관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 족부병변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혈관 합병증

대혈관 합병증으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및 말초 혈관질환이 발생하며 죽상경화증이 이들 질환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죽상경화증이 진행되면 정상적인 혈관벽에 지방질과 여러 세포들이 부착, 결합조직이 증식되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대혈관 합병증의 위험요소로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당 및 비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 보다는 남성에게서, 연령이 65세 이상인 경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잘 발생 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복부비만, 혈소판 기능장애 및 인슐린 저항성 등의 위험인자를 더 갖게 되어 일반인에 비해 이들 질환의 발생빈도가 2~4배 더 높으며,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됩니다.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성 변화로 좁아지면 심장근육으로 혈류 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따라 심근 허혈, 손상 및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가슴 통증, 호흡곤란이 일어나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환자의 10~20%는 심장근육의 손상이 진행하여도 이러한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심근 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증상 심근 허혈은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게서는 1~4%가 발생하는데 비해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발생률이 높아 조기 진단을 어렵게 하며 이로 인해 심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경과나 예후가 나빠지는 요인이 됩니다.

진단

  • 심장효소검사
  • 심전도
  • 운동부하 검사
  • 심근 관류 스펙트(심근기능을 평가하는 핵의학적 방법)
  • 심장 초음파
  • 관상동맥 CT 촬영
  • 혈관조영술
  • 혈관조영술(조영제를 관상동맥에 주입하여 관상동맥의 협착정도를 진단)
뇌혈관질환

뇌경색은 대뇌동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심장과 경동맥 등 다른 부위에서 생긴 혈전 조각이 대뇌동맥으로의 혈류를 막아서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

  • 경동맥 초음파 검사(경동맥 내중막 비후도 측정 및 플라크 확인)
  • 경두개골 초음파 검사
  • 맥압파형 검사
  • 핵의학 뇌혈류 검사
  • 자기공명영상(MRI) 검사(혈관조영검사)
  • 뇌혈관 조영술
말초혈관질환

팔, 다리, 발의 주요 혈관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보행 시나 운동시 사지 근육의 저림이나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를 ‘파행’이라고 합니다. 병이 더욱 진행되면 휴식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고 피부 궤양, 괴저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래의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 문진 : 하지 냉감, 파행
  • 신체검사 : 사지 말단의 맥박 촉지, 발목-상완지수(팔과 발목의 혈압을 동시에 측정하여 그 비율을 구하는 것)
  • 도플러 초음파 검사
  • 3차원 혈관 CT
  • 혈관조영술
미세혈관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증, 신증 그리고 신경병증이 있습니다.

당뇨병 망막병증

망막병증 초기에는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고혈당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비증식성 망막병증을 거쳐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레이저 치료와 수술로 시력 감퇴를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안과 진찰을 받아야 하며 시력에 이상 소견이 보이면 곧바로 안과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 신증

당뇨병 신경병증은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반 수에서 발생하며 당뇨병을 앓고 있는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이 생깁니다. 흡연과 체중 증가는 신경병증의 위험인자이며 심혈관계질환, 중성지방 증가, 고혈압 등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당뇨병 신경병증 중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으로는 감각이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주로 발쪽, 특히 발끝 쪽으로 저릿저릿한 느낌, 발이 따끔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 시리고 차가운 느낌이 들거나 걷거나 발을 만지면 아프고 감각이 무디고 둔해지거나 남의 살을 만지는 것 같은 증상이 있는지 확인 합니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상체에 땀 분비가 많고 하체에는 땀 분비가 안되는 발한 장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소화장애가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잔뇨감을 느끼게 되는 방광기능장애, 부부관계가 어려운 성기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족부병변

당뇨병의 혈관 합병증 및 신경합병증과 동반되어 족부에 상처가 생기기 쉬우며 상처가 생겼을 때 쉽게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발을 씻은 후 상처가 없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습관이 당뇨병 족부병변의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상처가 나게 되면 의사의 진찰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안쪽으로 파고들어가는 내향성 발톱이 상처를 만들 수 있으므로 발톱을 깎을 때 일자로 깎는 것을 권장합니다.

발관리를 위해서는

  • 문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범위로 유지합니다.
  • 매일 발을 잘 관찰하여 위험인자를 속히 발견합니다.
  • 발을 청결히 합니다.
  • 진료시마다 발에 대해 점검받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만약 담배를 피운다면 끊어야 합니다(금연).
  • 만약 술을 마신다면 술도 끊어야 합니다(금주).
  • 매일 발에 로션을 발라주어 피부가 갈라지거나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합니다.
당뇨병 합병증 관리 요약

당뇨병환자에게서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외에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여부를 확인하고, 심혈관계 위험인자 및 합병증의 정도를 규칙적으로 검사하도록 합니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을 통한 생활습관의 지속적인 개선과 적절한 약제 복용으로 이들 동반질환과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