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센터

신경과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간을 비롯한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으로 진단 및 치료가 늦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응급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환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초성 어지럼증과의 구별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지럼증 발병 초기에는 중추성 어지럼증을 먼저 염두에 두고 가능하면 어지럼증 전문의의 진료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간허혈(뇌간의 일과성 뇌허혈)

다른 증상없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보아서는 단순한 말초성 어지럼증과는 구분하기 어렵고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수분간 지속되는 어지럼증과 비틀거림이 발생할 때는 뇌졸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시간을 다투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뇌졸중 여부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뇌간으로 가는 혈관이 보임
    (정상인의 뇌 자기 공명 혈관 촬영 소견)

  • 뇌간으로 가는 혈관이 보이지 않음
    (뇌간허혈 환자의 뇌 자기 공명 혈관 촬영 소견)
뇌경색(소 뇌경색)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급성 어지럼으로 병원을 방문한 50-75세 사이의 환자 중 무려 25%에서 소뇌의 뇌경색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소뇌 부위 뇌경색의 약 10%에서는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어지럼만 보입니다.

뇌졸중에 의한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줄기와 소뇌를 공급하는 추골뇌기저동맥의 혈관 협착에 의한 것인데 방치하는 경우 혈관이 막혀 소뇌가 뇌줄기 뇌경색으로 진행하여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고령이나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서 갑자기 어지럼이 발생하거나 수분간 지속되는 어지럼이 반복되는 경우,
  • 어지럼과 함께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 방향 전환성 눈떨림이 동반되는 경우,
  • 환자가 도저히 일어나거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자세불안이 있는 경우
  • 또한 마비나 감각이상, 발음골란, 복시, 반사이상 등이 관찰되면 반드시 응급으로 뇌촬영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소뇌 질환/ 소뇌 실조증

소뇌는 기능적으로 전정신경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소뇌에 생기는 뇌졸중, 종양, 출혈, 염증성 질환에서도 흔히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정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뇌간부위 종양에서도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 소 뇌출혈

  • 삼차 신경종양

소뇌 실조증은 동작이 서툴리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상인에서는 손가락 끝으로 코를 만져보라고 하면 부드럽게 한번에 댈수 있지만, 실조증 환자에서는 손이 코 가까이에서 흔들리면서 쉽게 코 끝을 짚지 못합니다.

이러한 동작의 어눌함이 다양하게 관찰되는데, 단추 잠그기, 글쓰기, 숟가락질 하기도 힘들고,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해 술취한 사람처럼 걷고, 말도 어둔합니다. 이러한 실조증이 소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을 실조증이라고 합니다. 가능한 원인은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과 그렇지 않은 산발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산발성은 가족력이 없고 유전되지 않는 경우로 소뇌가 원인 모르게 점차 기능을 잃어가는 퇴행성 질환, 소뇌에 발생하는 뇌졸중/종양/감영/알코올중독, 금식 등에 의한 영양결핍, 내분비, 대상 이상, 약물, 종양에 의한 부수 증상, 자가면약질환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현재 퇴행성 또는 유전성 소뇌실조증의 경우 완치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외의 소뇌실조증은 원인 질환을 해결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최근 퇴행성, 유정성 소뇌실조증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편두통

드물게 편두통 환자에서도 반복적인 두통에 동반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욱씬거리는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호소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편두통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뇌에 기질적인 병변은 없으나 주로 10대에 발병하여 욱씬욱씬한 박동성의 두통이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 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심, 구토, 빛공포증 (photophobia), 소리공포증 (phonophobia), 냄새공포증 (osmophobia)이 자주 동반되며,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와 밀접한 관련을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이 생길 무렵, 눈이 안보이거나 번쩍거리는 시야이상을 보이기도 하고,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가족력이 있고, 멀미가 심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확인되지 않고, 위와 같은 소견을 보이면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전정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전정편두통에 대해 아직 확실한 예방적 치료법은 없으나, 경험적으로 편두통예방치료제에 의해 편두통뿐만 아니라 어지럼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편두통에 효과적인 치료를 편두통성 현훈에서도 함께 적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