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대상 포진·포진후 신경통
원인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서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 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동안 숨어있다가 우리의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생체 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이 병을 일으킵니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또한 신경 중에서도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중 주로 감각신경에 침범합니다.
포진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가장 심한 후유증입니다. 바이러스의 재활성 유발인자로는 고령(가장 강한 유발인자), 외상, 척수종양, 호즈킨병, 악성림프종, 만성 백혈병 등이 있으며, 세포면역의 장애가 있는 경우 잘 발생한다.
역학
대상포진은 수두의 유행과는 관련이 없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수두 또는 대상포진에 이환된 환자로부터 감염되어 발생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수두와 동일한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수두에 걸리지 않았던 사람에서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이나 공기감염의 경로를 통하여 수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증상은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즉 두통,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배가 아프든지, 팔 다리가 저리며 근육통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 때는 수포병변이 없이 가렵고 아프며 근육이 아파서 근육통이나 다른 내부장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수일 내에 물집이 나타나면 이 질환인지 곧 알 수 있습니다. 물집이 나타나면 3일 이내에 고름집 모양으로 변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깁니다.
피부발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분포되어 홍반성 구진과 반점으로 나타나고, 12~24시간 내에 수포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수포는 각기 타원형 또는 원형이고, 제형성의 중앙부 함몰을 볼 수 있습니다. 피부발진 3일째 농포로 진행되며 7~10일이 지나서 각각의 병변들은 결국 가피가 형성되어 탈락되는데, 가피가 대체로 2~3주 지속되므로 평균 발진기간은 약 3주일 정도이며 새로운 피부병변은 발진 1~4일(때로는 7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병변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비례하며, 또한 고령의 환자에서 더 심각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드물게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지만 피부병변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발생부위는 흉부(55%), 뇌신경(20%, 삼차신경에 가장 흔함), 요추신경(15%), 천골신경(5%)의 빈도로 자주 발생하며, 대부분이 편측으로 발생하고, 중앙선을 넘지 않으며,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극히 일부의 환자들에게서 대상포진 감염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진후 신경통은 피부병변이 호전된 후, 혹은 병변이 발생한지 1~3개월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인데, 가장 흔하며 고통스러운 합병증으로 40세 이하에서는 비교적 드물며 60세 이상에서 약 50%에서 발생합니다. 약 50%의 환자들이 3개월 내에 호전을 보이고, 약 70% 정도의 환자들이 1년 내에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특징적인 임상양상으로 충분한 진단이 가능하나, 수포 기저부 또는 수포액의 도말검사에서 거대 또는 다핵 표피세포가 관찰되며, 바이러스 배양과 혈청검사를 통한 바이러스를 입증할 수 있습니다. 상무병원 신경과에서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검사(PCR), 혈청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치료
이 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현재까지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초기에 항바이러스 제를 투약하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질환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여인데 수포 발생 3일 내지 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약 일 주일 정도 주사 또는 복용하면 대부분에서 완치됩니다.
통증 조절 및 대상포진후 신경통 예방을 위해 진통제 등을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작이 늦거나, 고령인 경우 또는 암 등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심한 경우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강력한 진통제나, 신경 블록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른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를 접촉하였다고 이 병이 전염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혹은 어린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질환이 한 번 발생하였다고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다시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발률은 매우 낮아서 0.1~1%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상포진 완치후 6-12개월 이후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을수 있으며, 대상포진을 경험하지 않음 5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이 권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