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알레르기클리닉

폐암

어떤 사람이 폐암에 잘 걸리나요?

전체 폐암의 반 정도는 흡연이 원인이 됩니다.

폐암의 발생위험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위험도가 점차 낮아지지만 비흡연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이 비흡연자들에게도 발생하기도 하지만 흡연군에서의 발생률이 비흡연군에 비해 현저히 높습니다. 간접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폐암의 위험도가 1.5배 가까이 증가합니다.

폐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2-3배의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은 흡연과 같은 비중으로서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몇몇 환경인자나 작업장의 물질들도 폐암의 원인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벤즈페닐린, 벤즈피린, 방사선물질, 비산화물질, 크롬 및 닉켈혼합물, 비연소성 지방족탄화수소 등의 환경인자들과 비소, 석면, 크롬, 니켈,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염화비닐 등이 원인인자로 생각되어지고 있읍니다. 이들 환경인자와 직업적 발암 물질은 흡연자에서 폐암의 발생에 상승적인 작용을 합니다.

이와 같이 폐암 발생에는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이나 환경인자들과 유적적 소인에 병합되어 폐암의 발생에 작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규폐증, 폐섬유화증 등의 폐질환을 앓은 경우에는 폐암의 위험에 걸릴 확률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때 의심할수 있나요?

한마디로 증상만 가지고 폐암을 의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이미 폐암 1,2기가 아닌 3,4기의 진행성 폐암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침,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호흡 곤란, 흉부의 통증, 쉰 목소리 등이 폐암의 진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히 담배만 피워도 나올수 있으며, 폐렴, 폐결핵 등 여러 폐질환 때도 나오는 증상들이므로 폐암에만 아주 특별한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급적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들을 하게 되나요?

가장 중요한 검사는 흉부 CT 와 기관지 내시경이며 우리병원에서는 2가지 모두 가능합니다.

흉부 X선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어 폐암의 검진에 일차적인 검사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병변이 작을 경우 잘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며 정상적인 구조물(심장, 늑골 등)에 의해 가려져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흉부촬영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관찰될 경우는 자세한 판단을 위하여 흉부CT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 검사(CT)

X선에 비해 해상도가 높아 종양의 존재, 크기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있으며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과 같은 정보를 같이 얻을수 있어 폐암의 진행 정도까지 알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용량(low dose) 흉부 CT 촬영은 방사선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면서 폐암의 진단에 있어 작은 크기의 병변도 잘 관찰하루 있어 폐암의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

객담 세포진 검사

가래를 뱉어 폐암 세포를 발견하는 것으로 폐암 검진에 일차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폐암 진단후 조직형을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폐암의 기관지 침범이나 진행 정도를 판단하여 병기를 결정하는데 필요하며, 조직 검사를 할수 있어 폐암을 확진하고 세부 조직형을 알수 있어 대부분의 경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침 흡입 생검

폐암의 조직형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기관지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폐 말단부에 위치하는 폐암에 대하여 미세한 침으로 종양의 조직을 얻는 검사입니다.

치료가 가능하나요?

폐암은 크게 조직형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나뉩니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두 종류의 폐암이 임상양상과 치료, 예후에 있어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며 폐암의 진행정도(병기)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지게 됩니다.

비소세포 폐암의 치료

비소세포 폐암의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적 치료이며 진행된 폐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와 병행 혹은 단독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비소세포 폐암은 진행정도(병기)에 따라 초기인 1기에서 말기인 4기까지로 분류합니다. 1기 폐암이란 암의 크기와 위치가 수술 가능한 범위이며 임파선에 퍼져있지 않은 것을 말하며, 2기는 1기 폐암이 폐 내부의 임파선까지만 전이된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1기와 2기 폐암은 수술로서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비교적 초기 폐암이며, 3기중에서 전이 정도가 심하지 않은 3A기도 수술 결과는 그리 좋지 않지만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인 3B기와 4기는 소위 말기 폐암으로 완치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수술을 하지 않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전체 폐암 환자의 약 2/3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소세포 폐암의 치료

일차적인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입니다. 국소적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기도 합니다. 또한 진행 정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완치가 가능한 초기에 폐암을 진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흡연자들의 경우 기침이나 가래, 객혈이 다소 있더라도 무시하고 지나는 경향이 많으며,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현재 흡연중이거나 과거에 흡연력이 많은 분, 폐암의 가족력이 있는 분 등의 위험군에서는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암학회에서는 45세 이상인 분들 중에서 흡연력이 20갑년(1갑년은 1갑씩 1년간의 흡연을 한 것을 말함)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폐암에 대한 조기검진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폐암 조기검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폐암을 조기에 검진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로는 흉부 X-레이, 저용량 흉부 CT, 객담 세포진 검사가 있으며 우리 병원에서는 모두 가능합니다. 특히 저용량 흉부 CT 검사는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고 방사선양이 적어 방사선에 의한 위험이 적으며 해상도가 높아 몇 mm크기의 폐 결절들도 발견할 수 있어 폐암의 위험군에서 조기 검진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폐암을 조기에 검진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입니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폐암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폐암은 흡연을 하지 않음으로써 예방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폐암은 금연을 하시고 조기에만 발견된다면,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요. 증상이 있는 경우 초기에 진료를 받으시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음으로서 많은 분들이 폐암이나 기타 폐질환이 조기 발견되어 치료 완치되기를 바랍니다.